[출근길 인터뷰] 몸과 마음 아프게 하는 명절증후군 해소법?
[앵커]
설 연휴가 끝나니 피곤하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연휴는 기간이 짧아 신체적인 피로감 등 명절증후군 걱정을 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허양임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를 만나 장거리 운전이나 가사일로 지친 몸과 마음, 명절증후군 해소법에 대해 알아본다고 합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에 나가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허양임 교수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허양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설 연휴가 어제 끝났는데 연휴가 끝나고 나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명절 증후군입니다. 어떤 겁니까?
[허양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명절증후군은 사실 명절 기간 동안 장기간의 운전,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생활 때문에 명절 후에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이야기하는데요. 많이들 호소하시는 증상이 소화가 안 된다, 더부룩하다, 토할 것 같다,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같은 증상부터 잠이 잘 안 온다거나 우울하다, 무력감이 느껴진다 같은 정신적인 증상을 많이 얘기들 하시고요. 또 손목이 아프다거나 어깨, 무릎, 허리 같은데 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자]
지금 이야기해 주셨다시피 손목이 아프다 아니면 운전 때문에 머리, 목이 아프다 이럴 때 좀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좋을까요.
[허양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사실 안 쓰던 부위를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좀 휴식하시는 게 필요하고요. 만약에 증상이 좀 오래 지속되고 특히 손목 같은데 아플 때 감각이상이 있다거나 저리거나 하는 증상이 오래 지속이 되면 병원을 찾으셔야 될 것 같고, 또 한 자세로 일해서 생겼다면 반대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풀어주거나 온찜질을 하시는 것도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진짜 좀 심한 명절 증후군 같은 경우에는 대상포진에 걸렸다, 아니면 홧병이다, 이럴 경우가 있을 텐데 이럴 때도 대처방법이 좀 궁금합니다.
[허양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사실 홧병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좀 문화 특성상 가족들이랑 만났을 때 듣기 싫었던 얘기를 듣는다거나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잘 못했다거나 혼자만 일을 많이 했다거나 했을 경우에 생기는데요. 그냥 가벼운 우울감부터 시작해서 심한 경우에는 아예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에 증상이 2~3일 이상, 일주일 이상 길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상담과 함께 많은 치료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대상포진 같은 경우는 연휴기간 동안 좀 충분히 쉬신 경우도 있겠지만 평소보다 더 무리하신 분들한테, 특히 면역이 떨어진 50대, 60대 분들한테 많이 나타날 수가 있는데 증상이 어느 부위가 간지럽거나 쑤시고 아프거나 저리거나 하는 피부병변 없이 이런 증상이 있을 수가 있어서 만약에 어느 한쪽 부위에만 그런 증상이 생기신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으셔야겠고요. 대상포진 같은 경우는 수포가 생기고 나서 적어도 2~3일 이내에는 약물치료를 시작하셔야 치료 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빨리 찾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몸이 아프면 아, 아프구나 알 수가 있을 텐데 그냥 잠이 잘 안 오는데 아니면 힘이 좀 없는데 이런 경우에도 명절증후군으로 봐야 됩니까?
[허양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그럴 수 있습니다. 사실 평상시보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니면 잠이 잤는데도 피곤하다 이런 증상만으로도 명절 증후군을 의심할 수가 있고요. 이런 증상이 하루, 이틀 지속되는 정도는 사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원래 생체 리듬을 찾기 위해서 식사시간이든 수면시간을 맞추시는 게 필요할 것 같고. 또 좋아하는 일을 한다든지 기분전환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만약에 증상이 좀 더 오래간다면 이건 반드시 의사를 찾아서 상담을 하고 맞는 치료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 설 연휴에 명절증후군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고민도 굉장히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좋을까요?
[허양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사실 이런 전염성 질환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인데요. 개인위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입니다. 그래서 외출 전후에 아니면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사실 가급적이면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가신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일 것 같고요. 외출시에 코나 입을 만지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만약에 본인이 기침을 하거나 열이 나거나 하는 증상이 있다면 특히 접촉자와 위험지역을 갔다 왔다거나 아니면 감염자와 접촉이 있었다면 그냥 무작정 병원을 가시기보다는 질병관리본부에 연락을 하고 안내를 받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 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허양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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